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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삶을 즐기게 된 비결은 내가 가장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내서 대부분은 손에 넣었고, 본질적으로 이룰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는 깨끗하게 단념했기 때문이다. 17쪽 사실 질투는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나 일종의 나쁜 버릇이다. 질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해 보려는 데서 생긴다. 97쪽 정신적인 통합이란 의식, 잠재의식, 무의식 등 인간 의식의 다양한 층들이 갈등하지 않고, 조화를 이루어 끊임없이 활동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116쪽 인생을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태도는 인간이 갖추어야 할 지혜와 참된 도덕의 근간이며, 교육을 통해서 길러져야 할 덕목중 하나다. 견실한 목적이 행복한 인생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인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견실한 목적은 대개 일을 .. 2021. 5. 25.
뤼트허르 브레흐만, 휴먼카인드 - 감춰진 인간 본성에서 찾은 희망의 연대기. P. 47우리 시대는 뉴스에 중독되었다. 이 뉴스라는 약물은 위험에 대한 오인, 불안, 기분저하, 학습된 무기력, 타인에 대한 경멸과 적대감, 그리고 감각 상실이라는 증상을 낳는다. - (1장 중에서) P. 332수치심을 느끼지 않는 사람은 소수다. 유목민 사회였다면 이들 소수는 배제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뻔뻔함은 유리한 속성이다. 대담한 행동은 대중매체의 막강한 영향력 하에 이득이 된다. 뉴스는 늘 비정상적이고 터무니없는 것을 집중 조명하기 때문에 친절하고 공감력이 큰 사람이 아니라 뻔뻔한 자가 살아남는다. - (11장 중에서) P. 344~345현대 경제학자들은 사람들이 타고난 이기주의자라 가정하고 이기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정책을 옹호했다. 정치인들이 정치가 냉소적인 게임이라고.. 2021. 5. 24.
이상, 이상 소설 전집. 나는 죽지 못하는 실망과 살지 못하는 복수, 이 속에서 호흡을 계속할 것이다. 나는 지금 희망한다. 그것은 살겠다는 희망도 죽겠다는 희망도 아무것도 아니다. 다만 이 무서운 기록을 다 써서 마치기 전에는 나의 그 최후에 내가 차지할 행운은 찾아와 주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무서운 기록이다. 펜은 나의 최후의 칼이다. I am disappointed that I cannot die, revenge that I cannot live, I will continue to breathe in this. I hope now. It's the hope of living. The hope of dying is nothing. But before I'm done writing all these scary records.. 2021. 5. 23.
고레에다 히로카즈, 키키 키린의 말 - 마음을 주고받은 명배우와 명감독의 인터뷰. P. 24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사건이 일어났다! 또 일어났다!’로 채워져 있잖아요? 점점 그런 특별한 사건이 없으면 드라마가 아니다, 영화가 아니다, 하는 착각이 드는 건 무서운 일이에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일상이 있기에 인간 세계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P. 66연예계라는 곳에는 정말이지 무시무시할 정도로 색정과 욕망이 줄줄 흐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엄청나게 고요한 것, 깨끗한 것이 줄줄 흐를 때도 있어. 그것들이 꼬인 새끼줄처럼 공존하는 와중에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세계예요. P. 73난 일흔이 넘은 이제부터가 가장 좋을 때인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안 해도 돼. 이 연예계라는 어중이떠중이들의 세계 속에서 결국은 나 자신도 포함해 여러 사람을 마구 휘저어왔지만, 일흔이 지난.. 2021. 5. 22.